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탈린의 편지 (문단 편집) === 제국주의 문제 === 이 소설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성향이나 태도 등[* 헬게이트가 된 한국이라든가, 흑백논리를 최대한 피했다든가, 동아연방에서 일어나는 인권 탄압 같은 어두운 부분들이라든가.]을 볼 때 일부러 이렇게 쓴 거라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동아연방 출신 인물들의 사상도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 작가는 소설 후기에서 "필자는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강자들의 싸움판이 되어온 동북아에 약자들의 연합국을 상상해 보았다. 오랫동안 이들에게 시달렸던 약소민족들이 뭉쳐 동북아의 강자가 되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패권만을 추구하는 이웃국가들 속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모습을."이라고 썼다. 그런데 작중 등장인물이 동아연방의 '숭고한 이상'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심각한 모순이 나타난다. 일단 작중에 나오는 야쿱잔 알만과 김민수의 대화에서 야쿱잔 알만은, 2010년 현재 동아연방에 새로 가입하고 싶어서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현기증 나는]] 나라들이 있는데 이 나라들은 각각 [[네팔]], [[부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이라고 말한다. 또 이들이 가입하면 동아연방은 러시아 다음으로 국토가 큰 나라가 되고, 인구도 3억 명이 넘어 명실공히 아시아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까진 그나마 납득이 된다. 실제로 아시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니까. --이 정도 국뽕 요소 정도도 넣어주지 않으면 안 팔리는 게 함정-- 또 다음으로 나오는 김민수와 오수지의 대화에서 김민수는 "동아연방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아. 약소국끼리 연합하면 강대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어. 그래서 많은 약소국들이 연방으로 들어오려고 줄을 서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속한 몽골인들의 자치공화국인 부리아트 공화국의 예를 드는데, 부리아트 공화국이 연방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러시아 정부가 탄압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왠지 말하기 릴레이하는 것 같은-- 오수지와 미셸 왕의 대화에서 이러한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 약소민족들의 연합'인 동아연방의 모순이 드러난다. >미셸 왕: 연방은 점점 비대해져 패권을 추구하고 결국엔 미국과 서방의 견제를 받아 위험에 빠질 거야. 더 커지는 것은 좋은 게 아니야. >오수지: 동아연방은 이민족끼리 모여 사는 집단이야. 그들은 자유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가들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국가를 만들었어. 단일민족의 소멸을 피하기 위해 이민족끼리 합친 거야. 우리는 중국에게 간섭받지 않는 멋진 세상을 살고 있어. >미셸 왕: 하지만 미국의 간섭을 받고 있지. 난 동아연방의 미래를 어둡게 봐. 언젠가 민족갈등 때문에 무너질 거야. 경제적인 불평등도 심각해. 몽골 하나만 독립해도 연방은 국토연결이 안 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거야. 몽골이 연방최고회의에서 늘 써먹는 위협수단이지. >오수지: 네 말도 맞아. 하지만 연방이 없었다면 다섯 국가는 전부 중국에게 먹혔을 거야. 민족갈등이 있더라도 연방은 존재하는 게 나아. 중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미셸 왕: 난 미국에 얹혀 사는 데 지쳤어. 중국으로 돌아가 살고 싶지만, 테러가 끊이지 않는 중국도 싫어.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갈 데가 없어. >오수지: 그럼 연방으로 이민 와. >미셸 왕: 농담 마. 연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미워하는 나라야. >오수지: 당연하지. '''연방은 중국을 싫어하는 나라들만 연합한 건데.''' 위에서 동아연방 출신 인물들은 한결같이 '동아연방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강대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약소민족들의 연합'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근거는 아래과 같다. 우선 동아연방은 동북아전쟁 직후 강대국인 미국이 새로 짠 세계전략 때문에 세워진 [[반중]], [[중국위협론]], [[중국붕괴론]]에 바탕을 둔 나라이며, 이미 정치적, 군사적으로 자유중국과 함께 미국의 간섭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미국은 동북아전쟁 직후 국공내전으로 혼란에 빠진 중국 대신 동아연방을 따로 만들어 소련을 견제하려고 했다. 냉전 이후 국력이 약화된 러시아가 옛 소련의 국력 수준을 회복해 간다면([[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이었던 시절과 그가 총리인 2011년 현재의 러시아와 같은 상황), 미국은 분명히 동아연방을 통해 러시아를 재차 견제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동아연방은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 위에 나오는 미셸 왕의 말대로 '''동아연방은 중국으로부터는 간섭을 받지 않더라도 미국으로부터는 심각한 간섭을 받는 나라일 뿐이다.''' 또한 '''[[제국주의|동아연방은 주변의 강대국들로부터 핍박받는 약소민족들의 연합을 자처하면서도 자국 내에 거주하는 5800만 명의 중국인들을 차별하고 핍박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현 동아연방 대통령인 [[달라이 라마 14세]]가 이들 중국인들에게 중국어 사용을 허가하는 정책을 펴려고 하자, 각국의 수상으로 구성된 연방최고회의가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연방 초기부터 연방내 중국인들은 현지동화정책을 통해 중국 국적을 인정받지 못했고 거주국의 언어를 쓰지 않으면 의료, 교육, 취업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심지어는 국외추방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수백 차례 중국인 폭동이 일어났고, 중국인 차별 문제는 연방과 자유중국 간의 해묵은 외교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의 설득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벌어진 세계인권단체의 압박 때문에 마침내 중국어 사용이 허가되었으나, 중국어는 연방의 공용어는 아니며 모든 중국인들은 현지어를 습득해야 영주권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은 유지됐다고 한다. 그리고 위의 미셸 왕과 오수지의 대화 중 오수지가 마지막에 내뱉은 말에서처럼 동아연방 구성국들의 반중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자유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때문에 좀처럼 연방-중국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므로 [[현실은 시궁창|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동아연방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앞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뭐, 현실적으론 패권을 추구하기 이전에 미셸 왕이 말한 대로 민족갈등과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난리난 [[유고슬라비아]] 꼴 날 가능성이 크지만. 하지만 2010년 현재 동아연방은 창설 반세기를 넘기고 '연방민'의 의식이 강해지자 자치공화국 간의 민족, 영토에 대한 개념이 점차 흐릿해졌다고 묘사된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까지 어느 정도 해결되고, 김민수와 야쿱잔 알만의 대화에서 언급된 것처럼 동아연방에 가입하고자 하는 국가들까지 전부 가입하게 된다면 동아연방은 아시아의 강대국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주변 강대국(러시아, 일본, 자유중국, 인도 등)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신규 가입 후보국들이 가입하고 신규 가입국의 국민들을 하나의 '연방민'으로써 통합한 훗날의 동아연방에게 어느 강대국이 시비를 걸어 심각한 외교적 갈등을 빚게 된다고 치자. 분명 동아연방은 자국의 모토(약소국들의 연합)에 근거한 "어? 저 강대국 놈이 우리를 괴롭히네? 저건 필시 우리 동아연방을 붕괴시키고 약소민족들을 다시금 강대국의 노예로 전락시키려는 음모다!"라는 논리로 전쟁이 일어날 명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논리는 당연히 훗날의 동아연방을 이끌지도 모를 일부 정신나간 [[높으신 분들]]이 악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약소민족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데, 그 누가 함부로 비난할 수 있겠는가? 물론 이것도 상황을 잘 꾸며내야 할 수 있고, 결정적으로 미국의 간섭이 없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한 얘기지만 말이다. 어쨌든 동아연방의 꿈과 현실은 영화 <[[8 마일]]>에 나오는 "[[현실은 시궁창|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라는 [[에미넴]]의 명대사를 그야말로 적절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만약 동아연방이 약소민족들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란 명분 아래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대상은 역사상 수도없이 많은 갈등을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자유중국|자존심 하나는 쩔어주는 한때 동아시아 세계의 중심이었던 나라]]일 것이다. 애초에 기존의 동아연방 구성국들은 반중감정 하면 쩔어주는 소수민족들이었으니까 말이다. 또한 신규 가입 후보국 중 네팔이나 부탄도 실제로 반중감정이 쩔어주는 나라들 중 하나이다. 게다가 작중에서 자유중국은 이미 동아연방이 구성된 뒤에 티베트를 침공한 적도 있다고 나오니, 전쟁을 일으키고 승전하면 동아연방은 자유중국을 엄청나게 탄압하려 들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